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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1억원, 투수 고액 4위…"기회 줄 생각" 감독 기대 무색한 ERA 10.50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각하다.박종훈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7실점 했다. 2회 김성욱에게 투런, 3회에는 박민우와 맷 데이비슨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맞았다. 관심이 쏠린 사사구도 적지 않았는데 피홈런 3개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뒤 평균자책점은 10.50까지 치솟았다.박종훈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지난달 2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2이닝 1피안타 6사사구 1실점(비자책) 했다. 마운드 위에서 자멸에 가까운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경기 등판, 투구 감각을 조율한 뒤 NC전에 맞춰 콜업됐는데 최악의 결과가 반복됐다. 박종훈의 제구는 고질적인 약점이다. 투구 시 허리를 숙여 던지는 언더핸드스로인데 '영점'이 크게 흔들린다.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이 6.75개, 이닝당 투구 수가 19.8개로 많았다. 그런데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2.00개, 이닝당 투구 수는 24.5개까지 더 늘었다. 비효율적인 투구를 반복하니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펜 소모가 크다.박종훈은 통산 71승,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세 번(2017~18, 2020) 해낸 '선발 자원'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베테랑 박종훈을 신뢰한다. 지난 2일 이 감독은 "(2군에 있는) 종훈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한화전에서) 한 번 그렇게 해서 (기회를) 안 주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된 NC전 난조로 다음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 박종훈의 부진은 허투루 보기 힘들다. 그는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 팀 에이스 김광현(11억원)보다 1억원 많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려 도루 허용도 잦다. 불펜으로 기용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선발로 반등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터라 현재 성적표가 더 충격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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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영구결번 목표" 당당한 영건 트리오, 한화 암흑기는 헛되지 않았다

"저곳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어요. 그래서 절대 (팬들에게) 안 잊히게 하고 싶어요."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황준서(19)를 올렸다. 그에겐 1군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값진 데뷔 승을 챙겼다.황준서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9㎞/h(평균 145㎞/h)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로는 KBO리그 정상급 속도다.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우려를 씻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 KT 중심 타자들은 결정구로 스플리터가 날아올 줄 알고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구위보다 눈에 띈 게 배짱이다. 사구도 나왔고,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팀 4번 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치자 두 손을 번쩍 드는 등 리액션도 적극적이었다.황준서는 승리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긴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서 표현하지 않는 게 내 장점이다.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이 '후회 없이 즐겁게 해라. 부담 갖지 마라. 아직 스무 살이니 스무 살답게 던져라'고 하셨다. 그래서 딱 스무 살답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황준서는 한화가 암흑기의 대가로 얻은 자산이다. 앞서 지명한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투수다. 세 명 모두 암흑기를 견뎌낸 게 아깝지 않은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올해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를 찍으며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문동주는 "시즌 전 (구속이 빠르지 않아) 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 나답게 잘 던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나만 빼고 모두 날 걱정하시는 게 내 걱정이었다.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이라며 웃었다.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던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세 영건의 재능이 뛰어난 만큼 꿈도 크다. 등번호 1번인 문동주는 입단식에서 "저곳(대전구장 영구결번 전시. 3루 내야석 상단 위치)에 내 등번호를 달겠다"고 했고, 54번을 단 김서현도 "영구 결번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레전드의 산실'인 한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한다.'왼손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같은 29번을 단 황준서 역시 지난달 31일 승리 후 "일단 저곳(영구결번 위치)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다. 그래서 (팬들에게) 절대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금색 등번호로 29번을 하나 달아 어린아이들도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과거 영구결번 선수들은 모두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은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 한화의 1999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반대로 한화의 암흑기도 영구결번 선수들과 이별에서 시작됐다.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가 차례로 은퇴한 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차례(2018년)에 불과했다. 김태균(52번)이 은퇴한 후에는 한 번도 없다. 영구 결번을 다짐한 영건 트리오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한화의 '오래전 그날'도 다시 이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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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마침내 돌아온 에이스...한화 류현진 8년총액 170억원 계약 공식 발표

류현진(37)이 마침내 대전으로 돌아온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단연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종전 최고액 계약은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4+2년 152억원이었다. 역시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했던 SSG 랜더스 김광현은 4년 151억원, 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4년 1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한화는 "구단과 류현진 재단은 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에이스 계보를 보유한 한화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사상 최고의 투수였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첫 해부터 30경기 201과 3분의 2이닝,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신인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KBO리그 사상 처음이자 아직도 나오지 않는 첫 신인 MVP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당시 천만 영화의 제목을 딴 '괴물'이었다.류현진의 역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탈삼진왕도 5차례나 수상했다.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당대 비교할 이가 없는 KBO리그 최고 에이스로 군림했다. 당시 한화가 암흑기에 빠졌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만큼은 다른 7개 팀이 모두 두려워하는 팀으로 변신했다.괴물을 담기엔 KBO리그가 조금 좁았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여러 구단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2573만 7377달러 33센트의 포스팅비를 내고 그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 대박을 이룬 이가 없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물꼬를 텄다. 투자는 성공했다. 류현진은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꾸준했다. 시련도 있었다. 2015년 왼쪽 어깨 청소 수술을 받았다. 한국 시절부터 있던 부상이었다. 부위가 치명적이었으나 2017년 비로소 마운드로 돌아왔다. 다시 치열한 경쟁이 그를 기다렸지만 이겨냈다.그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잔류한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리그 전체 1위)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대박도 썼다.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단축 시즌) 역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이어 2022년 개인 두 번째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빠르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마친 그는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해 MLB 복귀에 성공했다.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여전히 노련한 투구로 빅리그 타자들을 잠재운 해였다.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 코리안 빅리거의 개척자이자 2012년 한화 선배였던 박찬호를 잇는 대기록을 쌓고 12년 전 그처럼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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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박종훈-더거 평가전 무실점 쾌투, 최정 홈런

SSG 랜더스의 선발 투수 김광현과 박종훈, 로버트 더거가 자체 평가전을 산뜻하게 마쳤다. SSG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이번 스프링캠프 두 번째 홍백전을 열었다. 홍 팀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였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종훈도 백 팀 투수로 출전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박종훈은 비시즌에 식단 조절과 운동 등을 통해 14kg이나 감량하며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팀 자체 평가전이지만 이번 시즌 첫 실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는 홍 팀 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그 외 오원석(2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3탈삼진)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백 팀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6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7이닝으로 열린 이날 평가전에서는 백팀이 4-0으로 이겼다. 백 팀 포수 조형우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홍 팀 투수 한두솔은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하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한두솔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한두솔은 광주일고 시절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뽑힌 이력도 있지만,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 된 후 일본 오샤이 리세이샤 의료 스포츠 전문학교로 진학해 도전을 이어갔다. 2018년 KT 위즈 육성 선수 입단 후 1년 만에 방출된 한두솔은 2021년 6월 SSG에 입단해 1군 9경기에 등판했다. 한두솔은 "제구가 만족스러웠다. 이숭용 감독님께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다"며 "시즌 전까지 내 장점인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2.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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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식 없는 류현진...2선발 많고 1선발 없는 한화에 온다면?

류현진(36)의 목적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70억원)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두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전성기는 확실히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다"고 썼다. 현재 류현진급의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8일 "2등급 FA 선발 투수 시장이 앞으로 7~10일 동안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디애슬레틱은 "볼티모어는 베테랑 에이스가 필요하다. 또한 2023시즌 192이닝을 던진 카일 깁슨을 대체할 수 있는 이닝 이터도 부족하다"며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이 류현진을 비롯한 '2등급' FA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미 선발 투수를 영입한 팀들도 류현진과 같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MLB닷컴도 지난 12일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11일 화상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메츠 구단은 류현진 등 낮은 등급 투수들의 몸값이 떨어지면 영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스턴스 사장은 "(선수 영입은) 아직 끝났다고 할 수 없다. 투수, 특히 선발 투수는 끝없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최근 강속구 불펜 투수 조던 힉스 영입 후 선발 기용 계획을 밝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도 "힉스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선발진에 또 다른 물음표를 추가할 것이다. 선발진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게 타당하다. 검증된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며 류현진을 '중간 옵션'으로 분류했다.친정팀 한화 이글스 입장은 여전히 같다. 류현진이 한화 복귀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그전까지는 기다릴 뿐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해외 업무를 마치고 18일 저녁 귀국했다. 류현진은 현재 장민재, 이태양 등 한화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다음 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오는 2월 1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미 선발진 구성을 얼추 마쳤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신인왕 문동주도 규정이닝 이상을 던질 계획이다. 세 투수 모두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페냐와 산체스는 체인지업, 문동주는 리그 최고속 직구(최고 160.1㎞/h)를 보유해 경쟁력과 다양성도 갖췄다.다만 이들 모두 1선발 에이스가 아닌 2선발 투수에 가깝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겨울 1선발 투수를 맡아줄 외국인 투수를 탐색했으나, 실패했다. 페냐는 4월 꽃가루 알러지나 제구 기복이 걱정이다. 산체스는 7~8월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또 문동주는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등 저마다의 리스크가 있다. 류현진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다.한화의 '1선발 실종'은 오래된 일이다. 2012년 류현진이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54를 기록한 게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2019년 채드 벨(4.49)과 워윅 서폴드(4.22)가 그나마 리그 상위권 활약을 펼쳤으나, 이듬해 다시 부진했다.류현진이 MLB로 떠난 후 한화는 수백억원을 들여 각 포지션 FA를 영입했다. 하지만 대형 영입은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정우람(마무리 투수) 채은성(우익수) 안치홍(2루수) 등 뿐이었다. 10승 이상이 기대되는 선발 투수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다.메이저리거의 에이스 위력은 이미 2022년 SSG 랜더스가 증명했다. 2021년 선발 WAR 2.42로 최하위였던 SSG는 김광현이 돌아온 2022년은 해당 부문 15.97(2위)로 180도 달라졌다. 김광현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았고, 결국 통합 우승까지 거뒀다. 2년 연속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가 류현진을 기다리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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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 결정하겠다"는 류현진, 믿기에 기다리는 한화

'괴물' 류현진(36)의 최종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류현진은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53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2023시즌이 끝나고 한 달 이상 지났으나 새 소속팀을 찾기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은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할 때까지 답보상태였다. 구단 관계자와 선수, 에이전트가 모두 모이는 MLB 윈터미팅 때도 이렇다 할 계약들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에야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물꼬가 조금씩 트이는 상황이다.시장에는 류현진과 비슷한 처지의 선발 투수들이 많았다. MLB에서 선발 투수로 커리어를 증명했으나, 결점이 있는 경우다. 다만 상당수가 벌써 새 팀을 찾아갔다. 류현진과 동갑인 랜스 린은 올해 피홈런 44개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고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보장 1100만 달러, 팀 옵션 1300만 달러)을 맺었다. 18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걸 높게 평가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평균자책점 4.73으로 195이닝을 소화한 카일 깁슨(36)과도 1+1년(보장 1200만 달러) 계약했다. 이어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였던 루이스 세베리노(29)는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6.65에 불과했으나 전성기 시절 최고 158㎞/h를 던지던 강속구가 살아난다면 메츠는 '복권'에 당첨되는 셈이다. 마에다 켄타(35)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여전히 류현진이 필요한 팀은 많다. 관건은 조건이다. 류현진은 앞서 계약한 선발 투수들보다 올해 소화 이닝(52이닝)이 적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온 탓에 11경기에만 등판했다. 대신 평균자책점 3.46으로 앞선 투수들보다 실점 억제가 훨씬 뛰어났다. 장단점이 모두 뚜렷하다.류현진의 행선지 후보가 하나 더 있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수도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은 지난 3월 인터뷰를 통해 "힘이 있을 때 돌아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MLB로 진출했을 때부터 언제나 "은퇴는 한화에서"라고 공언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후 팀을 지탱했던 그다. 2013년 MLB 진출 후에도 구단과 교류를 잊지 않았다. 겨울 동안 장민재, 이태양 등 후배들을 챙겼다. MLB 직장 폐쇄가 진행된 2022년 초에는 한화 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후배들과 함께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을 때도 "윈터미팅이 끝나고,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MLB에 남는다면 어느 팀에 갈지, KBO리그 복귀를 결정할지에 대한 데드라인인 셈이다. 류현진 측은 12월 20일, 늦어도 연내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과 계약 이야기가 (12월에) 진전된 건 아니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고, 선수는 타임라인을 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어찌 보면 막연한 기다림이다.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구단은 예산 전체를 통째로 다시 짜야 한다. 종전 빅리거 복귀 사례인 이대호(2017년 4년 150억원) 추신수(2021년 연봉 27억원) 김광현(2022년 4년 151억원) 계약을 고려할 때 최소 150억원, 많게는 200억원 이상의 총액이 예상된다. 샐러리캡까지 50억원 안팎이 남은 한화로서는 샐러리캡을 초과하게 된다. 첫 해 연봉 81억원을 몰아줬던 김광현과 같이 계약한다면 첫 해 연봉만 100억원이 나갈 수도 있다.한화로서는 미래 지출도 염두에 둬야 한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누리게 됐다. 홈런왕과 타점왕,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가치도 최고점이다. 조만간 노시환과 다년계약, 또는 FA 계약을 준비해야 해 머리가 복잡하다. 답이 없는 기다림에도 한화는 초조해하지 않는다. 코치와 해설자로 오랜 시간 류현진과 교류해온 손혁 한화 단장은 그를 믿고 존중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와 류현진이 1년에 한두 번 연락하고 마는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나"라며 "손 단장님도 그렇고, 박찬혁 대표님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올해까지 (거취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면 구단은 더 말할 필요없다.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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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뜨거운 삼파전, 최고구원투수상 주인공은 서진용 유력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 2023년 한 시즌을 정리하는 축제에서 최고투수상과 최고구원투수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 시즌 동안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킨 최고투수상은 KT 위즈 고영표(32)와 LG 트윈스 임찬규(31),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7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했다. 토종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차례(리그 2위)나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QS+(7이닝 이상)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회를 기록했다. 9이닝 당 볼넷도 0.98이나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고영표는 2021년에도 조아제약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그는 11승과 리그 QS 1위(21회), 1점대 볼삼비(1.46)의 우수한 성적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 최고투수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2년 뒤 다시 한번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영표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임찬규의 활약도 강렬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4승 3패 ERA 3.42를 기록, 다승 3위(14승), 승률 2위(0.824)에 오르며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14승은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전해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최고투수상 경쟁을 펼친 안우진은 올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후보에 올랐다. 다만 9월 팔꿈치 수술로 중도 이탈한 것이 아쉽다. 24경기에 나와 9승 7패 ERA 2.39를 올린 그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리그 ERA 2위, 탈삼진 2위(164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온 바 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정우람(2011·2018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도 쟁쟁한 필승조 투수들이 후보에 올랐다. 우선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42개)를 기록한 서진용(31·SSG)이 강력한 수상 후보다. 올 시즌 69경기에서 42세이브 ERA 2.59를 기록한 그는 KBO 최초로 단일 시즌 '노블론 30세이브'의 주인공이 되며 승승장구했다. 서진용은 SSG 구단 역대 최초의 4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KT에서 32세이브를 올린 김재윤(33)도 최고구원투수상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재윤은 5승 5패 32세이브 ERA 2.60으로 맹활약하며 2021년 이후 3년 연속 30세이브 위업을 달성했다. 김재윤은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4년 총액 58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 최고구원투수상 후보다운 활약을 인정 받았다. 윤승재 기자 2023.11.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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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 강인권 감독 "페디 정상 훈련 소화"…4차전 등판 여부는 '물음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출전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다.강인권 NC 감독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 앞서 페디에 대해 "오늘 훈련은 일단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전보다 조금 호전된 건 사실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은 페디는 아직 포스트시즌(PS)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초 준PO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불펜 피칭 후 불편함을 호소, 경기 뒤 3차전 선발 투수가 태너 털리로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 점을 의식한 탓인지 강인권 감독은 "지금 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다. 경기 끝나고 정확하게 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준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잔여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3차전을 패한다면 4차전 대안이 필요한 상황. 페디의 등판이 어렵다면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강 감독은 "페디가 내일 안 된다면 최성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스윙맨으로 활약한 최성영은 준PO 2차전 불펜으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포함됐다. 오영수는 준PO 1,2차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인권 감독은 "(SSG 선발 투수인) 오원석과 오영수의 상성이 안 맞는다.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도태훈을 먼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PO에서) 계속 좌투수(엘리아서→김광현→오원석)를 만나고 있다. 타석에서 조금 더 타자들이 과감성만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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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h 오원석과 139.8㎞/h 태너의 만남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선발 매치업 키워드는 '완급 조절형 왼손'이다.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 선발 투수로 SSG 랜더스는 오원석(22),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29)를 예고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원석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1.8㎞/h이다. 태너는 139.8㎞/h로 더 느리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제구가 승부의 향방을 좌우할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원석의 시즌 9이닝당 볼넷은 4.29개, 태너는 1.81개다.부담이 큰 건 오원석이다. SSG는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해 싹쓸이 위기에 몰렸다. 4차전 선발로 내정한 문승원을 2차전 불펜으로 투입, 로테이션도 꼬였다. 오원석의 올 시즌 성적은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 NC전에 4경기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통산 맞대결에선 김주원(10타수 4안타) 박민우(10타수 3안타)에게 약했고 권희동(10타수 1안타) 손아섭(11타수 무안타)에게 강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도 경험했고 좋은 투구를 했다. 10월 들어와서 공 던지는 게 좋아졌다. 그래서 (오원석이) 3차전 선발"이라고 말했다. 오원석은 10월 등판한 2경기 평균자책점이 3.00(12이닝 4실점)으로 안정적이었다. 1차전 로에니스 엘리아스, 2차전 김광현을 내세운 SSG는 3경기 연속 왼손 선발이 출격한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등판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오원석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NC는 태너로 맞불을 놓는다. 당초 3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선수는 에이스 에릭 페디였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팔뚝 부위에 타구를 맞은 페디는 몸 상태와 등판 간격을 고려, 준PO 3차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리즈 2차전에 앞서 팔뚝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태너로 선발 투수가 바뀌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검진에서 단순 충돌 증후군 정도가 나왔다. 3차전은 (등판이)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태너는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수로 지난 8월 영입됐다. 정규시즌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11번의 선발 등판 중 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SSG전에는 1경기 나서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가을야구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1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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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데일리 MVP는 박건우, 마운드 '숨은 MVP'는 최성영

두 번째 투수 최성영(26·NC 다이노스)이 SSG 랜더스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냈다.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7-3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 정규시즌 3위 SSG는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렸다. 3차전 선발 매치업은 태너와 오원석이다. 당초 NC는 에릭 페디의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선발을 바꿨다.NC는 1회 초 3점, 2회 초 1점을 추가, 경기 초반 4-0 리드를 잡았다. SSG 선발 김광현(3이닝 5피안타 4실점)을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선발 송명기(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가 제구 난조에 흔들렸다. 4-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볼넷 출루시킨 송명기는 후속 한유섬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교체 시점을 고려하겠다는 강인권 NC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불펜을 빠르게 움직임 강인권 감독의 첫 번째 불펜 카드는 왼손 최성영이었다. 오른손 하재훈과 김성현이 연이어 타석에 들어선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일 수 있었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이재학을 먼저 내보내는 게 '정석'에 가까울 수 있었지만, 선택은 달랐다. 결과는 '최상'이었다.최성영은 첫 타자 하재훈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체인지업. 두 번째 타자 박성한까지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번 결정구는 슬라이더.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변화구로 배트를 유인했다. 2사 후 김성현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최성영은 SSG의 추격 분위기를 단숨에 꺾었다. 5회 말에도 등판한 최성영은 김민식을 루킹 삼진, 추신수를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후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으나 승계 주자 실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최종 기록은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32개(스트라이크 22개). 최성영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덕분에 필승조로 연결되는 과정이 한결 수월했다.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5타수 3안타 2타점)였다. NC는 장단 9안타로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타선의 화력이 돋보인 가운데 마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낸 건 최성영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투구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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